사람 사는 이야기/그림 이야기

05. 만약 삶에 약간의 환기가 필요하다면,

매일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주 오래 산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의 삶을 돌이켜보게 될 때 많이 후회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기록하는 습관을 갖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어떠한 주제든지 하루에 짧은 글이라도 적어서 기록을 하자.. 라는 작은 다짐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몇가지의 장점과 함께, 불건강한 나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약간의 강박이 있는 것이었다. 그런 시간들 속에서, 매주 하루정도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은, 어떠한 속박과 생각, 무언가로부터의 쫓김들로부터 나를 해방시켜주었다. 그림 그리는 것이 그런 좋은 효과를 불러온다면, 매일 하면 되지 않느냐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매일 하지 않음으로서 오히려 그 시간에 더 무거운 가치가 생기며, 또한..

사람 사는 이야기/그림 이야기

04. 몰입하는 것, 그 가운데 담겨있는 자연스러운 덜어짐

들어가며..세상은 날로 변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수많은 자극에 노출되어 있다. 고요함을 싫어하고, 그것이 어색한 사람들도 늘어간다.막연하게 좋아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요즘의 우리의 삶은, 한 가지 일에 대해 온전한 감각을 느끼거나, 생각할 시간은 줄어들고.무언가 많이 혼합되어 있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내 뇌 입장에서 말한다면, 온갖 신비로운 자극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런 면에선,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매우 좋은 취미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이번 그림은말이다. 참고로 미완성이다.복잡한 세상을 그려놓은 어쩌고. 그런 것은 없다.그저 아무 그림을 그리며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적당히 써보는 글이다. 아무튼, 이러한 사진 속에서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압락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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