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안타깝게도 그 시간 속에서 그림을 약 삼개월가량 못 그리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 그린 그림과 함께 몇가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꽤나 오래걸렸다. 무의식 중에 한동안 그림을 그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는지, 마지막 혼을 불사른 그림이 되었다. 최근 약간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일들은 내 의식이 깨어있는 시점에선 꽤나 자주 하는 일이었지만서도 말이다. 그렇다면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 생각에는, 그것은 인식으로 부터 출발한다. 결국 냉정하게 말하자면, 인식 범위 바깥의 일들에 대해서는 이해라는 단어조차 무색해진다는 것이다. 인식 여기서 또 안타까운 ..
책 이야기는 정말 오랜만에 적는듯 하다. 사실 그동안 책은 꾸준히 읽고 있었지만, 마음이 바빠 쉬이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무엇인가 하면, 나는 어떤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있는가 이다. 이전에도 여러번 고민하고, 결론을 내린 주제이기도 했지만, 사람이란게 원래 그렇지 않은가. 나에게 닥친 일에는 어떠한 철학도 적용되지 않는다. 필립은 이전에 자기 나름으로 확립했던 철학을 생각하며 일종의 아이러니를 느꼈다. 그 철학은 그가 겪은 위기의 상황에서는 별 쓸모가 없었기 떄문이다. 사상이 인생의 중대한 문제들에 정말 도움이 될까 의심스럽다. 그 자신 어떤 낯선, 그러면서도 자기 안에 자리잡은 어떤 힘에 좌지우지되어져 온 것 같았다. ... 그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사고하지만, 막상 행동의 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