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사람 사는 이야기/그림 이야기

03. 첫 펜화, 그림으로 생각해보는 나의 모습.

이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리게 된지 벌써 3달 가까이 흐르고 있다. 현재는 정말 만족하고, 그림들을 통해 하나씩 나를 알아가고 있는 기분도 든다. 무언가에 긴 시간을 열중하여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은 정말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다른 사람이 보는 나 또한 그러한 모습일까 상상하게 된다. 첫 펜화, 그 속에서 발견한 나의 모습.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재미있었다. 이전 독수리 그림에서는, 보이는 모습을 최대한 정밀하게 나타내보려고 노력했다면, 이번 그림은 날것 그 자체여서 재미있기도 했다. 자유로운 선들이 보이고, 실수가 실수 같지 않아서 재미있었다. 또 하나의 재미는, 그 생각이 단 1 시간만에 깨져버려서 더 재미있었다. 푸하하 욕심이 생기는 순간, 놀랍게도 모든 자유로움이 사라졌..

압락사스
'예술' 태그의 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