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주 오래 산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의 삶을 돌이켜보게 될 때
많이 후회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기록하는 습관을 갖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어떠한 주제든지 하루에 짧은 글이라도 적어서 기록을 하자.. 라는 작은 다짐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몇가지의 장점과 함께, 불건강한 나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약간의 강박이 있는 것이었다.
그런 시간들 속에서, 매주 하루정도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은, 어떠한 속박과 생각, 무언가로부터의 쫓김들로부터 나를 해방시켜주었다.
그림 그리는 것이 그런 좋은 효과를 불러온다면, 매일 하면 되지 않느냐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매일 하지 않음으로서 오히려 그 시간에 더 무거운 가치가 생기며,
또한 일상을 환기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되는 것이다.
무슨 바보같은 소리같냐 할 수 있지만, 치킨은 맛있지만 매일 먹지는 않는 것과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한다.
그림이야기 였는데...
카테고리를 바꿔야하나 싶다. 그림과 함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곳으로 말이다.
푸하하..
사실 뭐 그림이야기는 할 이야기가 없다. 관련된 나의 생각만 존재할 뿐.
아무튼, 오늘 짧게 나마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 일지라도, 스스로의 절제와 함께한다면 더욱 더 아름다운 가치를 지닌 무언가로 재탄생 시킬 수 있다.
일상적인 것은 삶을 환기 시키기에 충분하지 않고, 되려 강박을 불러 올 수 있다.
어찌되었건 최종적으로 무언가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니깐 말이다.
이번 주에는 밀려있는 몇가지 글을 적어보도록하자.
회고록도 그렇고, 프로젝트 후기도 그렇고, 쓰고싶은 글도 몇가지 있다.
좋은 밤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 > 그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6. 잠시 쉬어가는 하루. (3) | 2024.01.22 |
---|---|
04. 몰입하는 것, 그 가운데 담겨있는 자연스러운 덜어짐 (0) | 2023.07.23 |
03. 첫 펜화, 그림으로 생각해보는 나의 모습. (0) | 2023.07.09 |
02. 독수리, 하지만 결코 독수리가 될 수 없는 무언가. (0) | 2023.06.19 |
01. 미술.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부제 : 예술 세계에 대하여 ) (0) | 2023.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