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안타깝게도 그 시간 속에서 그림을 약 삼개월가량 못 그리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 그린 그림과 함께 몇가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꽤나 오래걸렸다. 무의식 중에 한동안 그림을 그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는지, 마지막 혼을 불사른 그림이 되었다.
최근
약간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일들은 내 의식이 깨어있는 시점에선 꽤나 자주 하는 일이었지만서도 말이다.
그렇다면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 생각에는, 그것은 인식으로 부터 출발한다.
결국 냉정하게 말하자면, 인식 범위 바깥의 일들에 대해서는 이해라는 단어조차 무색해진다는 것이다.
인식
여기서 또 안타까운 것은, 한 개인이 무엇인가를 인지하는 것조차 매우 한정적인 범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인식과 이해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일 또한 많다.
그러므로
이해는 인식에서 출발하여 심도깊은 고민과 결정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매우 어리석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사실 필자는 스스로의 세계를 바꾸고, 벗어나고자 무척이나 노력하였다.
하지만 최근 든 생각은, 여전히 작은 세계에서, 한정되고 비틀린 인식, 그 안에서 잘못된 이해를 해나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스스로 인정했다.
내가 인식하는 세상은 매우 좁은 범위이며, 내가 진리라고 믿는 것은 나의 세계에서나 의미를 갖는다.
모든 세계는 그 의미를 고유하게 갖기보단, 바라보는 자들에 의해 결정되는 일이 많다.
결국 압락사스에게로는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끝없이 추구할테지만 말이다.
사실을 인정하는 것과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태도는 분명 다른 영역이다.
그렇다면
어떤 세상에서 살아갈지는 결국 본인의 몫이라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로 나의 세상이 결정된다.
매우 우습게도, 그간 썼던 글이나 읽었던 책에서 매번 말하는 내용이다.
결국 해골물을 마셔야만 깨닫게 되는 사람의 한계이려나 싶다.
정리
생각나는대로 쓴 글이다. 정리도 잘 안되었지만, 아무튼 여기까지 읽었다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시간을 오롯이 사용하여 다른 사람의 세계를 들추어 보는 것 또한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 > 그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 만약 삶에 약간의 환기가 필요하다면, (3) | 2023.09.13 |
---|---|
04. 몰입하는 것, 그 가운데 담겨있는 자연스러운 덜어짐 (0) | 2023.07.23 |
03. 첫 펜화, 그림으로 생각해보는 나의 모습. (0) | 2023.07.09 |
02. 독수리, 하지만 결코 독수리가 될 수 없는 무언가. (0) | 2023.06.19 |
01. 미술.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부제 : 예술 세계에 대하여 ) (0) | 2023.05.31 |